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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생활]콘도 vs 빌리지
    필리핀에 살고 있어요!/평범한 날 2023. 1. 24. 19:00

    필리핀에서 외국인으로 살며 선택할수 있는 주거 형태는 크게 콘도와 빌리지로 나눌수 있다. 콘도는 한국식으로 아파트의 개념이며, 빌리지는 단독주택 개념이다. 근데 빌리지라는 명칭에서도 느껴지듯 한국처럼 오롯한 내집만 있는 형태가 아니라 보통 일정 부지의 땅이 있고 비슷한 규모의 집들이 모여서 빌리지를 이룬다. 우리는 한국에서나 여기에서나 단독거주형태의 집을 선택하지 않고 살아왔었다. 

    처음 여기에 왔을때부터 지금 집에 이사오기 전까지 계속 콘도에 거주했고, 막연하게 빌리지에 사는걸 좀 두려워했었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 아이들 학교를 결정하고나서 이사를 위해 집을 알아보는데 이동네는 도통.. 콘도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도 하고 그나마 있는곳도 규모가 너무 작고 유닛 크기도 작아서 우리가 갈만한 곳이 없었다. 할수 없이 빌리지로 이사를 했고 벌써 월세를 12회나 냈다. 2년 계약중 절반이 지났고 우리는 여기에 아주 만족 하며 살고 있다.

    필리핀에서 집을 구하려면 보통은 브로커를 컨텍하게 된다. 우리는 여러명의 브로커를 만났었고, 계약을 하기도 했는데 뭐... 이건 너무나 복불복인 영역이기도 하고...

    이번에도 브로커와 함께 집을 보기도 했지만 썩..맘에드는 집이 없었다. 그리고 이집은 페이스북 검색을 통해서 찾은 집인데 집주인부부는 카타르에 살고 집주인 동생 부부가 여기 근처에 살아 계약을 대신 해주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집주인부부+집주인동생부부+나 이렇게 함께 줌 미팅을 통해서 계약 조건을 협의하고 집주인 동생을 만나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 동생분이 토요타 자동자 딜러로 일을 하고 있어서 모든 계약을 원활하게 진행 해주었고 공증까지 해서 계약서를 받을수 있었다. 통상 브로커를 통해 집을 계약하면 브로커는 집주인에게 1개월치 월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는데 우리는 직접 계약 했기 때문에 집주인 브로커 비용이 들지 않았고 우리는 그만큼 더 저렴하게 집을 계약할 수 있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다. 특히 벌레...ㅎㅎ 그중에서도 바선생...

    막 엄청난것들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이집에 1년을 살아본 결과는?

    바선생 없음! ㅎㅎ

     

    콘도에 살때는 되려 바선생 엄청 많았고 우리집을 아무리 관리해도... 어디선가 몸집은 작지만 짜증나는 바선생들이 계속 등장했고 나중엔 우리집에서 새끼까지 막 ㅠㅠ 근데 일단 작았기에 참고 어떻게 버티며 살았는데...

    이사온집에는 바선생 없음! 안에도 없고 밖에도 없다.. 콘도에서는 쓰레기장 주변으로 꽤 보였는데 여긴 일단 없음... 짱조아...

     

    대신 도마뱀이 엄청 많다. 우리집안에도 꽤 많이 살고 있는거 같고 어두우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 창틀에서 도마뱀 알도 발견했는데 며칠뒤에 보니까 알깨고 나감 ㅋㅋ 껍질만 있더라... ㅎㅎ

    도마뱀은 딱히 내가 싫어하지도 않고 그냥 좀 귀여워하고 애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유해하지 않으니까 별로 상관 안한다. ㅋㅋ 하지만 파충류를 무서워 한다면 이런곳에 살긴 힘들듯 하다. 

     

    그리고 개미 엄청 많다. 하지만 나는 맥스포스 퀀텀겔을 만난 이후로 개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몇방울이면... 개미쯤은 제거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님. ㅋㅋ 당장 좀 줄일순 있는데 집안의 개미를 제거할수 있는 수준이 아닌듯 하다. 그냥 이건 관리하면서 살아야됨... 그래도 이녀셕들도 뭐 사람 물고 그러진 않는거 같아서 (개미 종류도 몇가지됨) 유해하진 않으니 크게 상관 없다.

     

    그밖에.. 거미...좀 있다 집안에 거미줄치고 알낳아서 엄청 티끌깥은 새끼개미 50마리쯤 매달린 광경도 봤다...(어린이들이 좋아함...-_-)

    그리고 시멘트벌레? 이상한 허물같은데 들어있는 이상한 벌레가 여기저기 주렁주렁... 막 그랬는데 난 이게 제일 싫었음.. 낮엔 그냥 가만히 벽이고 천장이고 매달려 있는데 밤에 대가리 내밀고 꼬물꼬물 기어다님 ㅠㅠ

    막 바닥에도 다녀서 이것들 밟을까봐 짜증남... 근데 이것도 살다보니 서서히 없어져서 지금은 거의...없다!!! 예전에 우리집에 한 40-50마리쯤 상주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2-3마리 정도 되는거 같다. 수시로 제거를 해서 그런지... 아니면 도마뱀이 이걸 다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꾸준히 아로마오일 디퓨징을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없어짐!!! ㅋㅋㅋ

     

    그리고... 모기는 개...개개개개개개 많음. 단 집안에는 없음! ㅋㅋㅋ 아예 없는건 아니고 거의...

    예전에 지인이 빌리지로 이사하고 모기때문에 죽을거 같다고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우리집안에는 모기가 거의 없다. 대신 집밖으로 한발짝 내딪고 5분이상 서있으면... 세네방 물리는것도 쌉가능 ㅋㅋ.... 빨래넌다고 나가면 꼭 물린다 .. 씥 하지만 집안에 모기가 없는 이유는 100프로 오일 디퓨징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뭐~ 다른 이유를 생각해볼수도 없다... 도마뱀놈이 아무리 벌레 냠냠해도 거미놈들이 아무리 거미줄을 쳐도.... 모기를 다 제거할거라고 생각하긴 힘들다... ㅋㅋ 아무튼 집안에 없으니 다행이다...

     

    결론. 이사오기전에 각종 벌레 겁나 두려워했는데 생각보다 아무일 없고 쾌적하다! 후후...

     

    벌레이야기가 너무 길었군... 빌리지살이에 대한 다른 이야기는

    투비 컨디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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