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한살림 주방고체비누/동구밭 설거지비누 Dish Soap

[세제]한살림 주방고체비누/동구밭 설거지비누 Dish Soap

 

지난번 한국에서 받은 택배에 한살림 주방고체비누와 동구밭의 설거지 비누가 같이 왔다.

꽤 오랜시간 물비누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몹시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여, 그리고 동구밭 설거지 비누의 리뷰가 상당이 좋은듯 하여! 동구밭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궁금해서 비교 차원에서 한살림의 주방고체비누도 같이 주문 했다.

 

동구밭은 진작부터 구매하고 싶었지만..

비누가 필리핀에 없는것도 아닌데 굳이 또 그걸 한국에서 주문해서 여기까지 배송받아서 써야하나 싶은 마음에 결정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근데 필리핀에 물비누는 흔한테 고체비누가 도저히 내 검색 범위 안에 걸리는 제품이 없어서 그냥 한국에서 주문했다.

 

각각 모두 3개씩 주문했고 도착하자마자 정작 내가 원한건 동구밭 비누인데 한살림 주방고체비누를 먼저 개봉했다.

한살림의 유아 세탁비누를 꽤 만족하며 오래 썼기에 (지금은 필리핀에 판매하는 제품으로 사용중) 나름 기대치가 있기도 했고, 나는... 맛있는거 나중에 먹는 성격 ㅋㅋㅋ 그래서 기대를 좀 참고 한살림 비누를 먼저 개봉했다.

 

shop.hansalim.or.kr/om/om/pd/OMPD1001.do?GDS_CD=130703004

 

 

가격은 한살림 제품이 저렴하다. 220g 제품이 3,800원

전성분 : 코코넛오일,팜오일,정제수,가성소다,파인오일,쌀가루

 

박스를 가득 채우는 네모모양의 비누가 들어있고, 비누자체에 별도 비닐 포장은 없지만 박스에 비닐 코팅이 되어있다.

이부분은 좀개선해줬으면 좋겠다...

 

아니 사실 비닐 코팅따위.. 중요치 않아.. 더 큰 문제가 있기에..ㅠㅠ

 

지난 몇주간 이 비누를 반신반의 하고 사용하면서 엄청 답답함을 느꼈는데, 이유는 분명히 설거지를 깨끗히 한것 같은 기분인데 물기가 마르고 나면 뿌옇게! 뭔가가 잔여물이 남아있는걸 여러번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뭐 설거지 초보도 아닌데 어째서 이런일이?? 바뀐게 이것뿐이라서 비누를 의심했지만..

막상 설거지 하는 동안엔 그게 잔여물이 남을것 같은 기분이 전혀 안든단 말이지?? ㅎㅎ

 

그래서 한살림 페이지에 들어가서 리뷰를 보았다 나같은 사람이 또 있는지..

아니나 다를까.... 나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군.. ㅠㅠ

이걸로 행주를 세척하고 나면 손 자체에도 기름이 낀듯한 뻣뻣 끈적함이 느껴지고 ...

 

망했다. ㅋㅋ 사용 포기....

 

동구밭 설거지비누를 개봉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donggubat/products/3329460835

 

 

 

일단 박스에 비닐 코팅 없고 비누도 아무 포장 없이 박스에 바로 들어있다.

아주 깔끔!

 

전성분 : 야자유(코코넛유), 수산화나트륨(가성소다), 정제수, 라우르산, 탄산수소나트륨(베이킹소다), 정제소금, 갈색설탕(흑설탕), 옥수수전분, 레몬오일, d-⍺-토코페롤

 

레몬오일이 들어가서 사용하는 동안에 상큼한 향을 느낄수 있다. 전에도 그랬지만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기 시작한 뒤로 인공향을 너무나 못견디는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이 비누도 천연 에센셜 오일을 첨가해서 나에게도 향기가 기분좋게 느껴진다.

 

거품도 잘나고.. 잘 무르지도 않고! 거의 일주일 사용한것 같은데 만족 중이다!

설명에는 미네랄이 많은 물을 사용하여 세척하면 하얗게 잔여물이 남을수 있다고 하는데 똑같은 수돗물을 사용하는데도 한살림 주방고체비누와는 다르게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이부분에서 큰 점수 준다.

 

나는 오랫동안 천연이라거나 무독성이라거나 플랜트 베이스 뭐 유기농 이라고 하는 세제들을 사용해왔는데 세척력이 약하거나, 아니면 거품이 잘안나거나(사용하는데 지장은 없다지만 거품 안나면 진짜 답답 ㅋㅋㅋ)쓸데없이 향이 강하거나 해서 아직도 정착을 못하고 있는데, 며칠 사용해보고 오늘 동구밭 설거지 비누는 재주문 했다.

 

사실 100% 만족은 아니다. 이걸로 행주를 세척하고나면 한살림 비누만큼은 아니어도 손에 뭔가 미세하게 긴가민가 하는 끈적 거림이 느껴진다. 아 참 나는 고무장갑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주방일은 맨손으로 하기 때문에 이부분은 민감할수밖에 없다.

 

행주 세척후 행주를 헹궈내서 물기를 짠 다음에 그걸로 손을 탁탁 닦고나면 금새 잊혀지는 끈적임이긴 한데, 그래도 기존에 다른 액체세제를 썼을때만큼 딱 떨어지는 개운함은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생산하지 않는 기쁨과, 사용시의 적당한 상큼한 향 풍부한 거품, 요정도로도 아주 만족할만한 제품이다.

 

틈틈히 뭐 다른 제품을 시도해볼순 있겠지만, 일부러 갈아탈 제품을 찾진 않아도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