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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이앵글 주방용품 사들인 이야기
    내돈내산 리뷰/추천 꿀템 🤩 2021. 1. 10. 17:10

    트라이앵글 주방용품 사들인 이야기

     

    나에게 채칼이란....? 고통의 기억.... 

    몇년전에 채칼이라는 것을 처음 사용했던 시절...흑..

    엄지손가락을 같이 슬라이스했던 날이 있었으니...

     

    그후로 나는 채칼이나 흔한 감자칼(야채필러)도 무서워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더랬다.

    심지어 부엌칼도 날카로우면 무서워서 잘 갈지도 않고 쓰고.. ㅎㅎㅎ

     

    근데 어찌어찌 시간이 지나 기억은 잊혀지고..(?)

    오이도 감자도 고구마도 작은 과도하나로 모두 깎아 사용하다보니 이게 또 너무나 큰 일이되어버려서 작년 한국에 갔을때 감자필러를 하나 샀더랬다. 필리핀에서는 그런 생활용품을 사는게 당췌 무슨기준으로 사야할지도 모르겠고..싼걸사면 싸서 망하고 비싼걸 사면 비싼데 망하는 일이 많아가지고 왠만하면 오래 쓸 물건은 그냥 한국에서 사는 편이라.. ㅎㅎ

     

    한국가면 이마트 쇼핑도 상당한 재미이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JAJU 제품을 꽤 선호하는 편이라 가격도 싸고해서 하나 사봤었는데..!

     

     

    이거 뭐지???

    헛웃음이 실실 나더군.... 전혀 제기능을 하는 물건이 아니라서 놀라울 지경이었다..

    이런 물건으로는 괜히 애를쓰다가 더 크게 다치는 수가 있어서. 사용 포기... (하 또 이렇게 쓰레기를 생산했다...)

    그래 역시 과일 채소 손질은 과도... 너뿐이야.... ㅠㅠ 라고 위안을 했지만... 

     

    애들 밥하려면 왜이렇게 채썰고 다지고 해야할것이 많은지? 

     

    그때쯤에 인스타그램에서 마카롱 여사님의 요리 영상들을 보기 시작했는데 눈에 똭 들어온것이 트라이앵글 채칼이었다.

    사용하시는 분의 솜씨도 워낙월등하지만 진짜 힘 안들이고 슥슥 하는데 야채들이 채썰리는 영상들을 보고 또봤다.

     

    뭐야 넘 갖고 싶잖아..

    근데 저정도로 야채가 썰리는 물건이라면 내손도 썰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한참을 또 망설이다가 안전장갑이 있으면 괜찮을거야! 하며 장갑과 같이 구매했다 ㅋㅋ 나란사람... 단순...

     

    또 나만의 배대지 친정으로 싸그리 다 주문해서 이것저것 한가득 모아서 엄마가 배송 보내주셨고~

    그렇게 처음으로 받은건 트라이앵글 줄리앤커터 세트였다.

     

     

    무려 작년 4월에 샀군 ㅎㅎ

    핸드맥스 파워컷!!! 저거 있으면 손베일 일은 없을것 같아서 내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구매했는데 장갑은 처음 몇번만 쓰고 현재는 쓰지않고 있다. 덤으로 저 반영구 수세미도 좋음 ㅎㅎ

     

    내가 샀을땐 최저가가 저 가격이었던거 같은데 요샌 많이 내린거 같다. 대략 7만원 전후로 구매가능한듯.

    줄리앤커터는 채써는 용도의 칼날 하나로만 구성되어있고 3만원 중반대인데 줄리앤 세트는 필러로 쓸수 있는 날과, 좁은 채칼 넓은 채칼 이렇게 총 3가지 칼날이 포함되어있다. 가격은 두배가 조금 넘는데 칼날이 3개인것. 넓은 채칼은 필요가 없을것 같다고 생각 했는데 역시나 9개월 정도 사용한 지금까지 넓은 채칼은 쓴적이 없다... ! 대신 필러 칼날과 좁은 채칼은 엄청나게 잘 쓰고 있음.

     

    너무 속시원하게 잘썰려서 나를 기분좋게 해주는 물건이 되었다.

     

     

     

    칼날이 아무래도 착탈식이라서 가끔 막 무아지경으로 과격하게 확확확확 쓰다보면 조임 나사가 풀려서 칼날이 휙 날아가는 일이 있으니 이부분은 조심... 혹시 내것만 그런가? ^^;;

    우리집 주방에서 진짜 열일하는 줄리앤 커터...그래서 저 뒤에있는 다른 도구들도 하나씩 구매하게 되었는데 ㅎㅎ

    다음 주자는 무려 파채칼!!! ㅋㅋ

     

     

     

    어린이들이 태어나고 나는 고기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삶을 완전히 잊었으니...(매캐한연기 기름으로 끈적이는 식탁 등등이 싫어서)

    가아끔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면 또 그 고기집에서 나오는 반찬들이 그리운게 아닌가?

    그중에서도 파무침 (경상도말로 파저리개)이 난 너무 좋고.. ㅋㅋ 근데 파절임을 집에서 만들려면.... 어후 나같이 무딘칼로 파를 채썬다는건.. 너덜너덜 붙어있는것도 그렇지만 그거 한다고 칼 갈아서 쓰다가 손베이고.. 몇번이나 그랬는데  ㅋㅋ

     

    트라이앵글을 관심있게 보다보니 이런 요망한 도구가 있는게 아닌가? ㅋㅋ

    어휴 근데 사진만 봐도 무섭다 진짜 사납게 생겼어..

    처음에 이물건을 들였을땐 파의 세로결을 따라 조신하게 한줄 한줄 그어줬는데 사실 그럴일이 아니더라구..

    이젠 막 파에게 원한 맺힌듯 완전 난도질을 막막막막 해주는데!!!

     

     

    그러면 이렇게 고운 파채가 나온답니다... ㅋㅋ 물에 담그었다가 매운기 빼주고 간장 식초 아가베시럽(우리집은 설탕없어서) 참기름 깨 고춧가루 딱 넣어서 무쳐가지고... 고기랑 냠냠 먹으면 고기집 안부럽다네.. ㅋㅋ

    아쉬운점은 파채할때 말곤 아직 용도를 못찾았엉...

     

    근데 트라이앵글이 독일 제품 아닌가?

    독일사람들도 파채 좋아해?? 왜 이런 도구를 만든거지??? ㅋㅋㅋ 양인들은 이걸 뭐에 쓰나 궁금하네? 나중에 찾아봐야지ㅋㅋ

     

    파채칼이 흡족하여 또 주섬주섬.. 다음에 사볼 트라이앵글 제품을 구경하고...

    메론 볼러를 구입... 핳하하하하

     

    나란사람은 집념이라는게 꽤 강한 편이어서...

    뭐하나 맘에들면 좀 끝장을 보는편..

     

    내가 이런도구들 천지 빼까리로 깔린곳에 가도 전혀 사고싶다는 생각을 안하는 사람인데..트라이앵글이니까 또 사본거라...

    적어도 내가 쓰고 맘에 안든다며 휙 버릴 (예: 자주감자칼) 물건은 아닐거라는 믿음으로..

    이걸 산 이유는 애들이 메론 망고 수박 이런거 엄청 자주 먹는데 이쁘게 주고 싶어서 였음..

    확실히 목적이 좀 그렇긴 하다.. 이쁜게 뭐그리 중요한것도 아닌데..

    그리고 사실 알잖아? 메론을 저렇게 동그란 모양으로 이쁘게 쏙쏙 파내고 나면 그 남은 자투리는?? 자투리는?????????

    엄마가 먹나? 이쁘려고 했는데 자투리까지 같이 담아줄순 없잖아? 응 자투리는?? 어쩔거야? 하는 마음으로 구입을 보류 했었으나..

    자투리는 갈아서 주스로 먹자...라는 합리화 까지 해버린겨.. 나놈이...

     

    ㅋㅋㅋㅋ

     

     

    나도 이렇게 이쁘게 과일 담아주고 싶었지....

    그래서 샀고... 잘 배송와서!! 망고랑 메론이랑 막 동글동글 잘라서 애들 주고..

    자투리는... 자투리는!!! 결국 내입으로..... ㅠㅠ

     

    아무튼 근데 이쁘게 잘 잘리고 좋아요... 

    칼이 문제가 아니야 진짜 너무 잘 되는데....

    문제가 있었으니...

    그릇에 메론 망고 동글동글 잘라 담고 포크랑 줬는데!!!

     

    애들이 포크로 찍으려고 하면 동글동글 이게 막 도망을 가는겨 ㅋㅋㅋㅋㅋㅋㅋ

    하... 애들이 먹기엔 결국 더 불편해짐 ㅋㅋㅋ

    손으로 집으려고 해도 미끌미끌한데 동글동글 하니까 막 도망감...

     

    망했엉...

     

    쳇.. 그래서 더이상 이걸로 과일을 자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네... 그렇죠....

    결국 또 난 쓰레기를 산것인가? 필요없는 물건을.. 호기심에 사보는 사치를 부린 것인가...

     
    흑흑 볼때마다 괜히 시무룩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최근에 이 볼러의 용도를 다시 찾았으니! ㅋㅋ 그것은 바로 냉동상태의 다진마늘을 퍼내는 용도로 아주 딱이었고...! ㅋㅋㅋ 그리고 냉장고에 계속 방치되어있던 기버터를 퍼는데도 아주 좋았......! ㅋㅋㅋ

    저게 보면.. 테두리 부분이 일반 숫가락 같지 않고 거의 칼날처럼 매우 날렵한데.. 그래서 과일도 당연히 잘 잘리지만.. 다른것도 잘 잘려버리는 것이다!!

    다진마늘을 대량생산했던 어느날.. 마늘은 좋지만 마늘냄새가 베인 그릇은 정말정말 싫지 암암.. 그렇게 이번엔 어떤통에 담아야하나 하고 보다가 마침 배달음식을 담아온 일회용 용기 씻어서 말려둔게 있어서 딱이다 하고 다진마늘을 담는데.. 적당히 공간이 좀 남아야 반쯤 얼린 상태에서 사각사각 칼집내어 나중에 쓰기좋게 만들수가 있는데 이 통에 마늘양이 너무 딱인기야.. 전혀 1의 공간도 남지않고... 그렇다고 다른통에 또 덜어내어서 일거리를 늘리고 싶진 않고.. 아 몰랑 하고 거기 꽉 채워 얼렸으니 ㅋㅋㅋ

    네 꽉찬 한덩이의 다진마늘을 쓰기란... 아휴 과거의 나야 뭐가 그리 귀찮았냐고.. 원망을 하기에도 이미 늦은것이다...
    포크로 내리 찍고 숫가락으로 긁어보아도 ...
    그냥 과거의 내가 싫어질뿐...

    그러던 어느날 메론 볼러로 한덩이가 된 다진마늘을 슥~ 떠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수월한것이 아니겠어요??? ㅋㅋㅋㅋ

    대박... 내가 이럴려고 이걸 샀구나...!!!
    게다가 막 포크로 내리찍으면 엄청 큰덩어리 나와서 뿌수고 또뿌수고... 숫가락으로 긁으면 너무 개미눈물만큼 긁어져서 하염없이 긁어야했는데.. 이건 딱 적당해 계량한거처럼 한스푼 용량도 적당!!!!!!

    짱좋아부러... ㅋㅋㅋ (합리화쩐다)

    그렇게해서 남의집에선 메론볼러인 제품이..
    우리집에선 마늘 볼러가 되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그뿐이냐고...!

    냉장고에 산지 1년은 된듯한 기버터가 한통 있었으니... 버터가 유리병에 들어있으면 이렇게 쓰기가 불편한지를 몰랐던겨.. ㅋㅋ 지금이 2021년인데 버터가 종이따위에 허접하게 포장되어 유통되는지를 깨달았다 나 진짜...

    ㅋㅋㅋ 기버터는 일반 버터처럼 크리미한 느낌도 없고 되게 그.. 뭔가 왁스처럼 단단하게 굳는데 이것도 퍼내서 쓰려면 상당히 번거롭다. 버터를 쓸일이 있어도 종이포장된 버터에 훨씬 손이 가기때문네 계속 방치되어있던 기버터를 요 볼러로 쏙 파내니까 동글동글 양도적당(계속말함) 예쁘게 떠져서 왠지 기분이 좋아가지고 기버터를 드디어 다!!! 사용했다 ㅋㅋㅋㅋ

    ㅋㅋㅋ 매우 합리화한 기분이지만 트라이앵글 볼러 아니었으면 기버터도 내 언젠가는 보기 싫어서 버렸을 것이고 마늘도 통째로 버렸을걸.. 나란인간 내가 잘 알기에... 아무튼 마늘과 버터를 구했다..

    그래가지고 기분 좋아서
    양배추 채칼도 샀다는 결론...

    ㅋㅋㅋㅋㅋ
    나놈 징하군...
    어디까지 가나 해보자 ㅋㅋ

    이건 며칠전 도착해서 아직 미사용 ㅋㅋ
    썰어조질(?) 양배추가 없다오...

    양배추 사서 써보고 혼자 만족해야지 ㅋ
    아무튼 끝

    트라이앵글 만만세 천년만년 애껴서 잘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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